이복현 "금융사가 비 올 때 소상공인 우산 뺏지 말아야"

입력 2023-07-19 15:46   수정 2023-07-19 15:49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고금리, 경기 둔화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금융사가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19일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금융권 및 중소기업, 소상공인 관계자와 현장 간담회를 진행하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해 금융권이 '비 올 때 우산 뺏기' 식으로 대응한다면 중장기적으로는 실물경제 뿐 아니라 금융사 건전성에도 부정적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며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차주를 금융권이 적극 도와줌으로써 장기적으로 함께 상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업은행과 농협중앙회는 자체 지원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에 채무상환 유예, 대출금리 인하 등의 채무조정을 해주는 '중소기업 재기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소외·취약사업자 재도약 프로그램은 기업이 신청하기 전에 은행이 대상 기업(총 여신 10억원 미만)을 선정해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농협중앙회는 상환유예 차주를 위한 자체 지원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신용대출 최장 10년 담보대출, 최장 20년 분할상환 전환, 최장 2년 상환유예기간 추가 연장 등의 내용을 담았다.

이 원장은 "일시적 유동성 어려움에 처한 차주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금융사 입장에서 비용으로만 보기 보다는 적극적인 리스크관리 및 장기적인 수익기반 강화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전 금융권의 개인사업자 연체율은 2021년 말 0.43%에서 올해 3월 말 0.86%로 뛰어올랐다. 은행의 중소법인 연체율도 작년 6월 말 0.30%에서 올해 3월 말 0.45%로 증가했다.

이 원장은 "최근 많은 금융사가 다양한 상생금융 노력을 기울여 주고 있는데 최대한 조기에 집행해 달라"고 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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